중국 '살인백신' 논란 일파만파…영아 8명 사망
2013-12-25 14:31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B형간염 백신을 맞고 사망한 영아가 8명으로 늘어나면서 '살인 백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홍콩 언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四川)성 메이산(眉山)시에서 B형간염 백신을 맞은 신생아가 지난 23일 숨졌다. 이로써 중국 전역에서 B형 간염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영아가 8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 영아가 지난 22일 오후 B형 간염 백신을 맞은 뒤 23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베이징톈탄성우즈핀(北京天壇生物制品)이란 회사에서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아 사망과 백신과의 연관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들은 백신 부작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보건당국도 전국적으로 선전캉타이성우즈핀사의 B형간염 백신 사용을 중단시키는 한편 영아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0년에도 산시(山西)성에서 B형간염 백신 등을 접종받고 숨지거나 장애인이 된 어린이가 2006년부터 4년간 70여 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백신 부작용 문제가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