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이슈 결산③] "우리 결혼했어요" 2013 연예계는 행복한 결혼행진

2013-12-24 14:00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2013년, 사랑의 해인 것일까? 솔직하게 열애를 인정하고 사랑을 키워나가는 연예인들 만큼 백년가약을 맺은 연예인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1월
배우 소유진이 2013년 결혼식의 시작을 알렸다. 소유진은 1월19일 요식업계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백종원 대표와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봄 배우 심혜진의 소개로 만나 친하게 지내오다 서서히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온 소유진은 최근 임신을 했다는 기쁜 소식도 전했다. 현재 임신 6개월에 접어들어 태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산 예정은 내년 4월이다.

2월
'왕비호' 윤형빈과 '국민요정' 정경미는 개그계 대표 부부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5년 KBS 2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윤형빈·정경미 부부는 2006년부터 동료에서 연인으로 발전, 7년 동안의 연애를 통해 사랑을 키워왔다.

윤형빈은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봉숭아학당'에서 왕비호 캐릭터로 출연하며 정경미를 '국민요정'이라고 불렀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국민요정 정경미 포에버!"라는 클로징 멘트를 외치며 애정을 과시해왔다.

3월
따뜻한 봄과 함께 클래지콰이 보컬 호란이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호란은 3월30일 3살 연상의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10년 전 2년간 사귀었던 두 사람은 지난해 6월부터 다시 만나 9개월여 만에 부부의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4월
또다른 연예계 대표 커플인 한재석·박솔미가 4월21일 3년 연애를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2010년 KBS1 '거상 김만덕'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박솔미와 한재석은 2011년 6월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했다. 기쁜 소식도 이어졌다. 결혼 4개월 만에 임신 소식을 알린 박솔미·한재석 커플은 내년 봄 2세를 보게된다.

5월
배우 김지우는 '결혼의 계절' 5월에 화촉을 밝혔다. 김지우와 레이먼킴은 지난해 방송된 올리브 '올리브쇼-키친 파이터'를 통해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당시 두 사람은 출연자와 심사위원으로 알게 됐으나 프로그램이 끝난 무렵 요리라는 공감대로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6월
2011년 6월 열애 사실을 밝히고 당당히 열애를 해온 백지영과 정석원은 6월2일 2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두 사람은 그동안 꾸준히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결혼 한달 전 백지영의 전국투어 공연 중 정석원이 깜짝 프러포즈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정석원은 장미꽃을 들고 나타나 백지영을 향해 "나랑 결혼해주세요"라고 말하며 프러포즈했고 깜짝 놀란 백지영은 행복한 표정과 함께 "당연하죠. 물론입니다"라고 말해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지난 5월 깜짝 결혼발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서태지·이은성 커플은 평창동 자택에서 양가 가족들을 초대해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최근 완공된 서울 평창동 자택에 부모님을 모시고 입주했다. 서태지는 현재 지하에 새로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음반 작업 중이며 이은성은 특별한 작품 활동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KBS 아나운서 도경완과 '트로트퀸' 장윤정은 같은달 28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KBS1 '아침마당-토요일 가족이 부른다' 방송을 통해 알게 됐고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다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혼식을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장윤정의 어머니, 남동생과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힘든 결혼준비를 이어갔다. 장윤정의 어머니는 사위 도경완을 향해 "한 번도 사위로 인정한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가 하면 임신 소식을 알린 장윤정을 향해 "패륜녀 장윤정", "너랑 똑같은 딸 낳아 널 정신병원과 중국사람 시켜 죽이란 말을 꼭 듣길 바란다" 등의 말을 서슴지 않고 뱉어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장윤정 소속사 측은 강력 대응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충격이 있을 법도 하지만 장윤정·도경완 부부는 지난 21일 열린 2013 KBS 연예대상 특별상 시상자로 함께 무대에 올라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7월
축구스타와 연예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기성용·한혜진은 7월1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열린 박지성자선축구대회에 한혜진이 페스티벌 레이디로 참석하면서 처음 만났다. 지난해 8월 한혜진이 진행하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기성용이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가까워졌으며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결혼 후 좋은 기를 받은 것일까? 기성용은 축구선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한혜진 역시 SBS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 출연, 연기 호평을 받고 있다.
 

8월
2012년 초부터 교제를 시작해 지난해 8월 공식연인임을 선언한 이병헌·이민정 커플은 8월10일 결혼식을 올렸다. 12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8년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은 2006년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이병헌의 해외활동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이후 2년 후인 2011년 조세현 사진작가의 모델로 출연하게 되며 재회한 두 사람은 사랑을 확인하며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그야먈로 한 편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였다.

9월
'연예계 마당발'로 소문난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9월1일 제주도에서 하객 90여명과 함께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식 없는 결혼식'은 아버지가 축가를 부르고 남편 이상순이 기타를 치는 등 진정한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했다.

지성·이보영 커플의 결혼식도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4년 드라마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로 처음 만나 2007년부터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이어왔다. 신혼여행은 결혼 2개월 만인 지난달 태국으로 떠났다. 드라마 '내딸 서영이'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 '비밀'로 2013년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보영·지성의 2014년 활약도 기대해본다.

10월
가수 허각이 10월3일 중학교 시절 동갑내기 첫 사랑과 결혼식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허각의 가수 데뷔 이후 13년 만에 우연히 만났다가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돼 주변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결혼식 후에도 허각은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단독 콘서트 '2013 허각 콘서트 THE VOICE'를 개최한데 이어 디지털미니앨범 'Reminisce'로 컴백을 알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방송 최초 올킬로 최종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가창력을 과시했다.
 

11월
배우 조진웅도 6살 연하 여자친구와 11월9일 결혼식을 올리며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조진웅의 예비 신부는 미모의 유치원 교사로 알려졌다. 조진웅은 연기학원 입시생과 선생님 관계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고 연인 사이로 발전, 7년간 열애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조진웅은 지난 2월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하며 "민아야, 나랑 결혼해주라"라고 공개 프러포즈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가수 조정치·정인은 독특한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11월29일 혼인신고로 법적 부부가 된 조정치·정인은 12월2일 각자의 트위터에 지리산에서 소탈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앞서 자신들이 했던 약속처럼 산 정상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정인은 아웃도어를 입고 커튼 천을 이용해 만든 수제 면사포를 썼다. 당시 두 사람만의 독특한 '웨딩 세리모니'에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축하했다.

12월
2013년 결혼행진의 마지막은 '골드미스' 양정아가 맡았다. 12월20일 양정아는 3살 연하의 일반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양정아 부부는 지인의 소개로 올해 교제를 시작했으며 양정아가 예비 신랑의 따뜻하고 넓은 마음과 듬직한 모습에 반해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아는 호주로 약 20일 동안 신혼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