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대기업…매출액은 전체의 65% 차지
2013-12-23 15:45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지난해 전체 기업체 수에서 차지하는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의 매출액은 전체 기업체 매출액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65%를 차지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합친 전체 기업체 수는 48만372개로 작년 보다 6.9% 늘었다.
이중 대기업은 4088개(0.9%), 중소기업은 47만6284개(99.1%)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액은 4068억5480억원으로 대기업은 2649억1020억원(65.1%), 중소기업은 1419억4460억원(34.9%)을 차지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기업체 수 증감율은 전년보다 절반 가량 하락했다. 2011년 대기업 수는 전년 보다 12.4% 증가한 3825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6.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액도 8%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 수는 2011년 4.5%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6.9% 늘었다. 매출액 감소율은 5% 가량 떨어졌다. 비록 하락했지만 대기업 감소율 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각각 6480억원과 30억원을 기록하며, 200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대기업의 기업체 수는 금융보험업(3.6%→5.1%) 등이 전년보다 증가율이 상승한 반면, 정보통신업(29.0%→5.0%) 등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숙박음식업(6.7%→19.0%), 제조업(4.6%→7.8%) 등 전반적으로 전년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대기업 기업체 수는 제조업(28.7%)이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2.6%), 금융·보험업(11.1%) 순이었다. 중소기업은 도소매업 (25.8%)이 최다였고 제조업(20.9%), 건설업 (16.9%)이 뒤를 이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기존 광공업 분야의 기업체 통계가 있었지만 전산업 전체에 대한 기업체 통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에 따라 세부통계정보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던 기업관련 정책부서의 애로사항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