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에 있는 한 한인 복권 판매업소가 1등 로또 복권을 판매해 단번에 10억원이 넘는 돈을 받게 돼 화제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조지아주에서는 로또 1등 당첨금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당첨금을 받게 된 행운의 주인공이 각각 1명씩, 모두 2명이나 나왔다. 당첨금은 6억3600만 달러(약 6700억원). 현재 최고 당첨금은 지난해 3월 6억5600만 달러다.

1등 당첨 숫자는 8, 14, 17, 20, 39에 메가넘버는 7이다.

이 한인 업소가 10억원이 넘는 많은 돈을 받게 된 것은 1등 로또 당첨 복권을 판매한 곳에도 100만 달러(약 10억5200만원)를 주기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편의점을 운영하며 복권을 판매하는 한국인 여성 이영수 씨도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영수 씨는 현지 언론에 “너무 흥분되고 행복하다”며 “내 가게와 손님을 사랑한다. 아마도 로또계를 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 로또를 사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로또를 판매한 베트남 출신 투이 능우엔도 100만 달러를 받게 됐다.

투이 능우엔은 NBC 방송에 “너무 흥분돼 오늘밤 한잠도 잘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로또 당첨금이 이렇게 커진 것은 올 10월 4일 이후 21번이나 추첨을 했지만 1등이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메가밀리언 로또 측은 올 10월부터 1등으로 당첨되는 것을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규정을 바꿨다. 이에 따라 1등 당첨 확률은 1억7600만분의 1에서 2억5900만분의 1로 낮아졌다.

1등이 2명 이상일 경우 당첨금은 나눠서 받는다. 당첨자자 일시불로 당첨금을 받기 원하면 3억4100만 달러(세전기준으로 약 3585억원)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