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오는 23일 본입찰을 앞둔 경남은행 인수전에서 BS금융지주가 독자 참여로 가닥을 잡자 경남은행 노동조합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경남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홍준표 도지사가 언급한 시ㆍ도금고 계약
해지에 적극 협조하는 등 공멸의 길을 갈 것"이라며 "BS금융지주와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남은행 인수전에는 BS금융과 DGB금융, IBK기업은행, 울산ㆍ경남지역 상공인들이 주축이 된 경은사랑컨소시엄이 뛰어든 상태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최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통해 BS금융과 DGB금융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BS금융은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경남은행 본입찰에 응찰하면 지분 출자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으나, 사모펀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병욱 노조위원장은 "BS금융은 몸집 불리기를 통한 어설픈 시중은행 흉내내기를 즉각 중단하고 올바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남은행 인수 입찰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BS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경우 직원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