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때 쓴 '4신 기관총' 어떤 무기?

2013-12-13 11:38
구 소련이 1949년 개발한 블라디미로프 대구경 기관총을 4개로 묶은 것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40여 년간 북한 권력의 2인자로 위세를 떨치던 장성택과 그의 측근들 그리고 은하수 관현악단 예술단원들의 처형에 사용된 총기는 14.5mm 4신 고사 기관총인 것으로 보인다. 

4신 고사 기관총은 구 소련이 1949년에 개발한 대구경 중기관총인 블라디미로프 대구경 기관총(KPV)을 4개로 묶은 것이다.

KPV 기관총에 사용되는 14.5mm탄은 대전차총 용으로 개발됐다. 14.5mm의 탄환은 보드마카펜과 비슷한 싸이즈다. 

기관총으로 분류하기는 하지만 기관포와 기관총의 중간 정도 된다.

크기와 중량 문제로 보병이 휴대하는 화기는 아니며 차량이나 전차에 탑재해 운용된다. 북한 전차와 함께 이동하면서 대공방어를 담당한다.
 

14.5mm 4신 고사 기관총

군사 전문가들은 "이정도 크기의 탄환으로 수백발을 집중사격하면 사람의 형체가 없어진다"고 추정했다.

유사시 아군 K1A1 전차 소대의 유효사격권 안에 이 장비가 들어올때는 반드시 격파할 필요가 있을 정도로 아군 보병 병력에게도 치명적인 무기다. 

한편 지난 8월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들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기관총으로 공개 처형됐으며 화염방사기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