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상공회의소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충실히 이행해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태미 오버비 미국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미국 워싱턴DC 의회 강당에서 동서연구센터와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개최된 ‘한ㆍ미 관계 60주년’ 세미나에서 “한ㆍ미 FTA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는 TPP에 가입하는 '프리 패스'(Free Pass, 무임승차권)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은 TPP에 들어가기 전에 한ㆍ미 FTA를 충실히, 전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미 오버비 부회장은 “"양국간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한ㆍ미 FTA 초기 지표는 양호해 보인다”며 “그러나 한ㆍ미 FTA의 성공 여부를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며 걸림돌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분야에서는 여전히 비관세 장벽이 높고 금융 분야에서는 투명성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며 “미국의 일부 실무자들은 양국간 합의문에 적혀있는 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