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두배 이상 지연운행, 주말 운행 차질 불가피

2013-12-12 11:24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철도노조 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정부와 코레일이 정상운행 중이라던 수도권 전철도 지연되고 있어 열차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업이 이번주를 넘길 경우 KTX와 수도권 전철도 평시 대비 운행이 줄어들 전망이다.

12일 오전 10시께 수도권 전철 1호선 부평역에는 서울로 가기 위한 승객들이 평소보다 두배 이상 지연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수도권 전철을 탑승한 정모(29·인천)씨는 "부평역에서 서울 방향으로 가기 위해 수도권 전철 1호선을 기다렸지만 30분이 다 되도록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평소 부평역의 이시간대 배차간격은 9~11분이다. 하지만 평소보다 두배 이상 늦어진 열차 때문에 승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배차는 정상운행하고 있으나 대체인력의 운전미숙 등으로 역간 이동에 시간이 많이 걸려 일부 구간에서 지연운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인천발 열차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철 곳곳에서 이 같은 지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수도권 전철 및 KTX의 운행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체인력 기관사들이 오랜만에 운전을 하다 보니 피로도도 누적되고 운전에 다소 서투르다 보니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이번주 주말부터는 기관사들의 피로도를 감안해 차량 배차 간격도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