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이폰6 크기 삼성전자 실적 변수"

2013-12-12 10:04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내년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에서 거둘 실적이 애플의 아이폰6 크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12일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출시될 아이폰6 시리즈는 기존의 4인치를 넘어서는 큰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아이폰은 디스플레이 크기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애플 운영체제(IOS)로 전환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특히 7억6000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안에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오를 것"이라며 "내년 삼성전자 휴대편의 평균판매단가와 영업이익률은 각각 7%,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주요 요인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가 커진 아이폰의 출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4분기 휴대폰 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6% 감소한 6조3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조5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경쟁심화에 따른 가격 인화와 마케팅 비용 지출, 원화 강세, 메모리 가격 강세로 인해 4분기 휴대폰 평균판매단가와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