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원 "여야, 국정원개혁특위 조속히 정상화 필요"

2013-12-10 14:28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국정원개혁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10일 여야 간 막말 논란으로 특위가 무산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여야 지도부에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특위는 오늘 회의가 열리지 않은 것에 국민에 송구하고 조속한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여야 지도부는 조속한 특위 정상화에 합의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국정원 개혁특위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선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한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과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선언을 하고 박 대통령 사퇴를 요구한 같은 당 장하나 의원의 발언에 새누리당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회의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국민의 엄중한 명령을 받드는 여야 합의정신을 그대로 구현하는 특위가 되도록 새누리당 지도부와 새누리당 특위 위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예산과 법안 관련 각 위원회가 정상진행 중인데 유독 국민적 관심이 크고 매우 중요한 국정원 개혁특위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 참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이런 일이 국회 예산이나 입법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여당이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