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우리나라 경기 전망…"회복조짐 강해지고 있다"
2013-12-10 10:37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국내 경제의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경제는 고용·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요 실물지표가 모두 증가해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부진을 상당한 정도로 만회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의 근거로 설비투자와 광공업 생산 증가를 제시했다.10월 설비투자는 대형 항공기 도입과 기계류 수입 증가로 9월보다 19.3% 늘었으며 10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업계의 조업정상화에 전달보다 1.8%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도 10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47만6000명을 기록하는 등 3달째 4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도 전년대비 4.2% 늘었고 휘발유 판매량도 0.6% 증가하는 등 소비지표도 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늘어나는 소비지표는 백화점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백화점 매출액은 5.9% 늘었으며 지난 7월 이후 연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대형마트 매출액도 수산물 매출이 일부 회복되면서 0.8% 증가했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는 12월 신차 출시를 앞두고 판매가 주춤해 작년 11월보다 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의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하고 있으나 투자 등 민간 부문의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고 미국 재정·양적완화 위험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