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대명!" 임성한 작가의 무속신앙 사랑 모아보니…
2013-12-10 09:52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9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극본 임성한·연출 김정호 장준호)에서 떡대의 죽음과 설설희(서하준)가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이 동시에 그려졌다. 오로라(전소민)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떡대마저 자신을 떠나자 로라는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떡대의 죽음 후 설희의 건강상태는 나날이 좋아졌고 설희의 아버지 설국(임혁)은 잠을 자던 중 갑자기 일어나 "대수대명"이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대수대명(代數代命)'은 '수명을 대신하고 명을 대신한다'는 뜻으로 재액을 다른 이에게 옮겨 보낸다는 무속신앙이다.
임성한 작가의 무속신앙 사랑은 예전부터 익히 알려졌다. 늘 논란이 되고 있는 막장 요소를 배제하더라도 임성한 작가는 무속신앙만으로도 논란이 되기 충분했다.
임성한 작가는 '왕꽃선녀님'에서 못다 푼 무속신앙 이야기를 이어갔다. SBS '신기생뎐' 속 파격적인 설정은 더했다. 납량특집을 방불케 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기생집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기생집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려낸 '신기생뎐'은 당초 취지와 달리 난데없이 할머니 귀신이 등장하고 등장인물에게 장군귀신, 동자귀신 등 귀신에 빙의되는 등 황당한 설정을 이어갔다. 급기야 아수라(임혁)가 눈에서 푸른 레이저를 쏘며 다른 사람의 몸을 투시해 맹장염과 간염 등 질환을 맞추는 신기를 보였다.
임성한 작가의 외골수 정신은 이쯤되면 안타깝기까지 하다. 드라마 '오로라공주'와 임성한 작가는 일반적 상식을 뛰어넘는 내용과 황당한 이유의 하차로 종영까지 시청자들의 빈축을 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