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에 물린 서울대공원 사육사 끝내 숨거둬

2013-12-08 10:21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최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우리를 탈출하려던 호랑이에게 물려 의식을 잃었던 사육사 심모(52)씨가 8일 오전 2시24분께 끝내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는 호랑이에게 사고를 당한 지 보름 만의 일이다.

심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10시10분께 사육중인 시베리아 산 수컷 호랑이 로스토프(3)에게 먹이를 주기위해 우리로 들어갔다가 목 등을 물린 뒤 그간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심씨는 한림대병원으로 이송돼 봉합수술 등 긴급 처방을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2차 수술을 위해 아주대병원으로 재 이송됐고 이 곳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숨졌다.

한편 경찰은 호랑이가 실내 방사장을 탈출 한 경위와 서울대공원측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 지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책임자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혐의를 적용,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