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이즈의 날' "차별적인 시선 거두고 퇴치하자더니 행사 취소?"

2013-12-02 09:07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로 후천성 면역 결핍증, 에이즈(AIDS)가 아직 지구상에서 완전히 퇴치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세계 에이즈의 날'은 현재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거두고 함께 에이즈 퇴치에 힘쓰자는 취지로 정해진 날이다. 

한편 1일 보건당국과 관련단체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은 지난달 28일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등 단체에 공문을 보내 '세계 에이즈의 날 레드리본 희망의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이날 콘서트는 에이즈 예방 노력을 확산하고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회는 콘서트장 밖에 부스를 설치하고 감염인을 차별하지 말자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주는 등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민안전 문제를 언급하며 취소함을 알린 것. 

이에 환자 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정부는 어떤 근거로 에이즈 관련 단체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단정하느냐. 정부 주도로 열리는 세계 에이즈의 날 기념행사가 차별과 편견을 넘자는 취지와 달리 HIV 감염인의 목소리와 참여를 배제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