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아시안게임...한류와 아시아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관광 아시안게임

2013-12-02 08:30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해외 홍보에 박차...PR 로드쇼 대성황>
지난 10월24일과 11월21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019년 차기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와 전 대회 개최지였던 중국 광저우에서 의미있는 쇼케이스를 열었다.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 JYJ가 처음으로 인천아시아드송 ‘Only One’을 직접 공연한 것이다..
‘아시아를 춤추게 하자’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PR 로드쇼를 펼치며 해외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외 PR 로드쇼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가포르에 이어 하노이가 네 번째, 광저우가 다섯 번째였다. 인천아시안게임을 알리는 해외홍보로드쇼는 내년 1월에 인도 뉴델리까지 이어진다.
JYJ의 쇼케이스 현장을 참관하기 위해 하노이를 방문했던 김영수 2014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10월24일 국내외 언론과 가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 때 주경기장 관람석 6만1000석 가운데 3만석을 해외 관중으로 채우는 등 대회 기간을 통틀어 해외 관광객만 20만명을 유치하려 한다”며 인천아시안게임이 관광자원으로도 기능할 것에 대해 큰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직위는 아시안게임 기간 총 관람객 목표를 200만명으로 잡고, 그중 10%인 20만명을 해외에서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김영수 위원장이 이런 자신감을 나타낸 것은 베트남 한류 팬들의 관심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과 숙소에 베트남 팬들이 몰렸고, 10월23일 조직위원회 대표단이 한국문화원을 방문했을 때는 150여 명의 베트남 팬들이 인천아시안게임을 홍보하는 플래시 몹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노이의 JYJ 팬클럽 회장인 푸엉씨는 능숙한 한국어로 “하노이 인근에만 JYJ와 그 전신인 동방신기의 팬클럽 회원만 5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10월24일 저녁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JYJ의 공연에는 3,400여명의 팬들이 모여 ‘Only One’ 노래와 춤을 따라하며 열광했으며 광저우체육관에는 무려 7,000명의 한류팬들이 운집했다.
비즈니스맨 출신인 전대주 주베트남 대사와 강성길 한국관광공사 베트남 지사장 등도 “내년 아시안게임에는 베트남에서만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한국을 찾을 수 있다. 베트남 NOC, 여행사 등과 협의해 인천에 많은 베트남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천아시안게임의 해외 관광객 유치 노력에 힘을 실어주었다.
 
<미션 파서블...중국 관광객을 끌여들어라!>
인천공항과 인천항이 있는 인천은 관광대국 중국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중국으로부터 해외 관람객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끌어들일 구상이다. 이미 지난해 8월 김영수 위원장이 중국 웨이하이시를 방문, 인천아시안게임 해외 입장권 판매와 10만명 관광객 유치를 위한 조인식을 가진 바 있어 고무적이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지난 10월22일에는 진녕(陈宁) 웨이하이시 부시장 일행이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를 방문했다. 진녕 부시장은 “지난해 김영수 조직위원장의 방문 이후로 인천아시안게임 홍보에 주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중국 관람객 증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의 관광객을 대규모로 유치하기 위한 플랜도 현실화되고 있다. 최첨단 시설을 갖춘 의료도시 인천지역병원과 협력해 건강검진, 미용과 연계시키고, 쇼핑, 카지노 등 고급스러운 맞춤형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2013년 상반기에만 해외 여행객이 45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관광객의 대규모 유치가 2014아시안게임과 맞물려 ‘흑자 AG’, ‘관광 AG’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조직위와 인천시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후 관광 인프라 개발과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영수 조직위원장은 평소 친절, 질서, 청결을 강조하며 인천 시민들의 시민 의식 고취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류공연+문화행사+음식축제...다채로운 즐거움을 누리게 하자!>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비장의 카드도 착착 마련되고 있다. 개폐회식을 비롯해 음식 축제, 한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다.
무엇보다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개폐회식 행사는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기대되는 행사로 손꼽히고 있다. 임권택 총감독은 최근 마스코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 백령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개회식과 관련, “다른 대회와 확실하게 차별성이 있으면서도, 굉장히 재미있는 개회식이 될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임 총감독은 “개회식 얼개는 짜여있다. 착상이 새롭고, 특히 한국의 디지털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 지 보여줄 수 있는 개회식이 될 것”이라고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지금껏 가장 한국적인 미를 보여줬던 감독답게 “한국 문화의 개성과 독창성을 함께 표현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청난 물량공세를 앞세워 국력 선전에 열을 올렸던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이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비해 몇분의 일에 불과한 예산이 개폐회식에 책정됐지만, 임 총감독은 “어거지로 국가를 선전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개회식에서 한족의 우월함을 뽐내지 않되 한국 문화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한국의 아이돌그룹이 대거 참여하는 한류 콘서트는 물론이고, 먹을거리를 통한 한류와 글로벌리즘의 조화도 인천아시안게임 문화행사 가운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영수 위원장은 최근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조정위원회을 통해 한식은 물론, 레바논 등 멀리 떨어진 중동국가와 중국, 일본, 태국 등 각 나라의 요리 명장을 초빙해 아시아 음식 축제를 마련할 계획을 협의했다. 김영수 위원장은 “아시안게임 기간 인천에 오시면 세계 각국의 맛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국내외 관광객들을 초청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한류와 아시아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관광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