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2013시즌 미국PGA·LPGA투어 진기록

2013-11-29 10:44
0-우즈 메이저 우승, 3-박인비의 메이저대회 연승, 11-PGA투어 한 홀 최다타수, 450-미켈슨이 기록한 PGA투어 최장타

 

필 미켈슨은 올해 US오픈에서 통산 여섯 번째로 2위를 하고, 한 대회에서는 드라이버샷을 450야드나 날려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2013시즌 미국PGA투어와 미국LPGA투어에서는 눈에 띄는 기록과 해프닝이 많이 나왔다. 주요 내용을 숫자로 풀어본다.  

0(회)
 타이거 우즈(미국)의 메이저대회 승수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통산 메이저 14승을 올린 후 5년째 메이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초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올해 장비·스폰서·매니지먼트 교체, 테니스 선수 캐롤라인 보즈니아키와의 열애 탓인지 미국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받아든 우승컵은 0개였다. 

1(개)
 애덤 스콧(호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제이슨 더프너(미국)의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 세 선수는 올해 각각 마스터스, US오픈, USPGA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을 안았다.

2(회)
 ‘왼손잡이’ 그레그 찰머스(호주)의 홀인원 횟수. 그는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유일하게 2개의 홀인원을 했다. 발레로 텍사스오픈과 바클레이스에서 행운을 잡았다. 올해 미국PGA투어에서는 모두 30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3(연승)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의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횟수. 그는 나비스코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미국LPGA투어 사상 메이저 3연승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만이다. 

4(회)
 타이거 우즈가 규칙위반으로 벌타를 받은 횟수. 그는 1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을 시작으로 9월 미국PGA투어 BMW챔피언십까지 모두 네 차례 규칙위반으로 벌타를 받았고 화제가 됐다.
 
6(회)
 필 미켈슨(미국)의 US오픈 2위 횟수. 대회사상 역대 최다다. 미켈슨은 마스터스 브리티시오픈 USPGA챔피언십에서는 우승했으나 US오픈에서는 ‘2위 징크스’로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샘 스니드(미국) 역시 US오픈 우승컵이 없어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다. 스니드가 US오픈에서 네 차례 2위를 하자 미디어에서는 그의 불운을 ‘스니드 징크스’라고 불렀다.  

11(타)
 빌리 호셸(미국)이 미국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때 6번홀(파5)에서 기록한 타수. 비록 6오버파로 ‘섹스튜플 보기’였으나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나온 한 홀 최고타수다. ‘11’은 또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나온 5퍼트 총 횟수다. 

13(승)
 미국LPGA투어 랭킹 1∼3위인 박인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올해 거둔 우승횟수 총합. 박인비가 6승, 페테르센이 4승, 루이스가 3승을 거뒀다. 세 선수는 올해 열린 28개 투어 대회 가운데 절반가량을 석권했다. 세 선수는 세계랭킹, 상금랭킹, 최소 평균타수, 60타대 기록 횟수 등에서도 1∼3위를 휩쓸었다. 올해 미국LPGA투어는 세 선수가 좌지우지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32(개)
 내년 열리는 미국LPGA투어 대회 숫자. 올해보다 5개가 늘어난 것이고, 금융위기 여파로 23개를 열었던 2011년에 비해 9개가 많아진 것이다.

450(야드)
 미국PGA투어에서 올해 나온 드라이버샷 최장 거리. 필 미켈슨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챔피언십 1라운드 때 17번홀(파4·길이419야드)에서 기록한 거리다. 드라이버샷이 카트도로를 맞고 그린 뒤까지 굴러갔다. 

1144(만달러)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미국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도 동시에 석권하면서 받은 상금. 페덱스컵 우승보너스 1000만달러에 그 대회 우승상금 144만달러를 합친 것으로 단번에 약 121억원을 손에 쥐었다. 스텐손은 지난해초 세계랭킹 230위로 바닥까지 갔으나 지금은 3위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