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자유무역구 두달, 국내기업 등록자본금만 6조원 넘어
2013-11-28 17:12
[상하이(중국)=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구(FTZ) 공식 출범 두 달만에 내자기업 등록자본금만 347억 위안(약 6조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공식 출범 두 달을 맞아 열린 내외신 기자대상 설명회에서 상하이 부시장이자 상하이 자유무역구 관리위원회 아이바오쥔(艾寶俊) 주임이 이 같은 성과를 소개했다고 신민완바오(新民晩報)가 당일 보도했다.
그는 "지금까지 상하이 FTZ에 신설된 내자기업은 1396개, 외자기업은 38개로 총 14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했으며 등록자본금은 내자기업이 347억 위안으로 평균 2500만 위안, 외자기업은 5억6000만 달러(약 5939억원)로 평균 15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신설 기업 중 69%는 무역관련기업이며 26%는 서비스업종 기업으로 이미 40여개의 금융회사도 입주한 상태"라고 지난 두 달간의 성적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상하이 FTZ관리위원회가 사행성 기업 진입을 막기위해 제시한 '블랙리스트' 범위가 너무 넓다는 지적을 반영,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이바오쥔 부시장은 "블랙리스트 조정을 위해 귀를 열어두고 있다"면서 "국제적 기준을 고려하고 개선의견을 반영한 2014년판 블랙리스트가 곧 나올 것"이라며 규제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금융리스크 통제장치를 마련하고 금리시장화, 위안화 자유태환 등 금융개혁을 시행하기 위한 세부방안 마련에도 고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