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세탁기살인사건, 범인은 큰어머니
2013-11-28 12:46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기자 =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가정에서 지난 24일 가족들이 있는 가운데 실종됐던 유아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상하이 경찰은 실종된 유아가 집에 있는 세탁기 안에서 비닐에 싸여 숨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중국신문사가 28일 전했다. 숨진 유아는 상하이시 쑹장(松江)구에서 가정형 식당을 운영하는 마(馬) 모씨의 생후 4개월 된 아들로 지난 24일 오전 10시께 실종됐다.
마씨는 마씨의 부인과 어머니 아버지와 형님 부부와 한명의 조카, 그리고 생후 4개월된 아들과 함께 공동으로 주택형 식당을 운영하며 같이 살고 있었다. 실종 당시 아이의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 4명이 집안에 있었으나 유모차에 태운채 텅 빈 식당 손님방에 재운 아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외부침입의 흔적도 없고 목격자도 없어 당시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27일 마씨가족이 오래도록 쓰지 않고 창고에 버려져있던 세탁기안에서 아이의 시체를 발견했다. 아이의 시체가 발견되자 경찰은 레이씨를 추궁했고 결국 레이씨는 "가정불화로 인해 분노를 참지 못해 24일 9시쯤에 아이를 살해한 후 세탁기 안에 은닉했다"고 자백했다.
중국인들은 이 소식에 적쟎은 충격감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인들은 "큰어머니도 믿지 못하면 누구를 믿겠는가" "아무리 화가난다고 4개월된 아이를 죽이고 세탁기에 버려둘 수 있는가" "아이를 죽여놓고 버젓이 가족들과 함께 미아찾기 인쇄물을 붙이고 다녔을 모습에 화가난다"는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