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 민감한 현안 피해 발표"

2013-11-28 08:50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당국이 마련한 금융업 발전방안이 여타 민감한 현안들에 묻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취임 8개월을 맞은 신 위원장이 금융업 발전방안을 다른 정책들보다 다소 늦게 발표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신 위원장은 28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 강연회'의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신 위원장의 이날 강연 내용은 지난 27일 발표한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핵심이었다. 

신 위원장은 강연에 앞서 "주요 현안이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들어가면 오히려 경쟁력 강화방안을 비롯한 여러 부분들이 흐지부지 되더라"며 "따라서 정책금융 개편, 금융감독체계 개편 등 민감하면서도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부분을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후 곧 주요 현안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8월말까지 논의해 발표했다"며 "민감한 현안을 정리하느라 지금에서야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는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3대 미션과 9대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은 불합리한 규제들을 대폭 완화해 금융사들의 무한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