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토론회> “새만금청 중심 민·관 협력 통한 투자유치 기반 마련해야”
2013-11-27 17:29
전문가 토론회… “국가 지원 및 성장축 마련 필요”
아주경제 이명철·권경렬 기자 = "이제 투자유치의 물꼬를 텄으니 더 많은 기업들이 새만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 그동안은 계획과 기초를 세우는 단계였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내부개발이 이뤄져야 할 단계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27일 오후 4시부터 세종시 새만금개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새만금개발청 출범 기념 전문가 토론회는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의 환영사로 막을 열었다.
이 청장은 "새만금사업을 새로이 시작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초대 청장직을 맡아 막중한 책임과 소임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오늘 여러분이 주신 의견들은 앞으로 개발청이 사업을 추진하고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하는데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막 세션은 곽영길 아주경제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다.
곽 대표는 "황해경제권 시대가 다가온 가운데 새만금개발청이 중앙행정기관으로서 국가 예산과 다양한 정책을 통해 새만금을 대표 국가사업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거석 총장은 "새만금 개발을 책임질 새만금개발청과 지자체, 지역 거점대학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 기관들은 산업 간 융합을 추진하고 긴밀한 연계를 통해 새만금 성장축의 다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춘진 의원은 "새만금은 이 지역 어민 소득보다도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 등 사업이 그동안 너무 지지부진했다"며 "아무리 그림을 잘 그려도 돈이 투입되지 않으면 사업이 추진될 수 없는 만큼 이제는 예산 투입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빈들의 축사가 끝난 뒤 표용철 새만금개발청 계획총괄과장의 사업현황 설명이 이어졌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9월 개청 이후 OCI와 일본 도레이사, 벨기에 솔베이실리카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특히 OCI는 지난 21일 새만금 산업단지에 전기·스팀 등 에너지를 공급하는 303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착공했다. 투자금은 총 1조원 규모다.
개막세션이 끝나고 이어진 기조강연은 유남희 교수가 '지속가능한 새만금의 창조적 가치 제고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진행된 전문가 토론은 박윤서 전북대 산학협력부단장이 사회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박동규 한양대 교수, 조평규 연달그룹 부회장, 김광휘 전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 손재권 전북대 새만금사업연구단장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새만금사업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정부의 지원과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부수법안들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토론회 후 "새만금사업은 개발청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고 외부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구체화시키고 수정·보완하면서 현실화시켜야 한다"며 "앞으로도 의견수렴의 장을 많이 만들어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하고 수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