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내년부터 외제차 및 국산차 66개 모델의 자차보험료가 인상된다. 반면 국산차 중 60개 모델은 자차보험료가 인하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아 자동차보험 차량모델등급제도를 개선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라 현행 21개 등급 체계인 차량모델등급제도에 상한 구간 5개 등급이 추가돼 26개로 늘어난다. 현행 150%인 할증 최고 적용률도 200%까지 확대된다.

외제차의 분류기준은 제작사 단위에서 브랜드 단위로 세분화하고, 통계량이 일정 수준 이상인 차량은 현행처럼 별도 차량 모델로 구분하기로 했다. 
    
변경된 제도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국산 및 외제차 206개 모델 가운데 126개 모델의 보험료가 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국산차 172개 모델 중 34개가, 외제차는 34개 중 32개 모델의 보험료가 인상된다. 국산차 60개 모델의 보험료는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외제차 중에서는 크라이슬러, 포드, 인피니티, 푸조, 폭스바겐, 볼보 등이 기존 6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자차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싼타페(DM), 한국GM 올란도의 등급이 각각 8등급, 7등급 오르면서 자차보험료가 인상된다. 반면 SM7, 카렌스, 뉴프라이드 등은 3등급이 내려가면서 보험료가 싸진다. 
    
변경된 제도를 적용하면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외제차의 자차보험료는 평균 11.3%, 국산차의 자차보험료는 평균 2.9%가량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가입자들이 위험도에 맞게 형평성 있는 보험료 부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간접적으로는 차량 제작사의 부품가격 인하, 신차 설계시 손상성 및 수리성의 고려 등 수리비 절감 노력도 수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