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억원 혈세 쏟아부은 '서울시 브랜드콜택시' 시민 외면… 택시정책 개선 시급
2013-11-27 08:30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2007년부터 최근 7년간 730억여원의 혈세를 쏟아부은 '서울시 브랜드콜택시'가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동욱 의원(민주당, 도봉4)이 이달 8~13일 시민 915명으로 대상으로 벌인 '서울시 택시정책 인지도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브랜드콜택시를 아예 모르거나 이용경험이 없는 시민은 10명 중 7명이 훨씬 넘었다.
현행 서울시 브랜드콜택시는 가입택시 수량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업체에게만 허가를 내준다. 서울시가 가입회원에 대해 월 운영비와 콜기기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는 대신 관리ㆍ감독권을 행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브랜드콜택시를 '모른다' 71%, '이용경험이 없다' 83%, 업무택시는 '모른다' 84%, '이용경험이 없다' 85%, 안심택시 '모른다' 70%, '이용경험이 없다’ 93% 등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하루 평균 서울시 택시 이용건수는 약 150만건에 215만명 규모로 추정된다"며 "그렇지만 올해 9월 기준 브랜드콜택시는 1대당 일평균 탑승건수 0.88건, 안심귀가서비스 461건, 업무택시 3270건으로 이용 실적이 극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