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의장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 없어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사진제공=네이버)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인터넷은 국가에서 제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국내 인터넷 기업에게 역차별은 없어야 한다. 한국 인터넷 기업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관련 이슈에 대해 ‘공정 경쟁’을 강조했다.
이 의장은 25일 일본 도쿄 라인주식회사에서 열린 라인 3억 돌파 기념 행사에서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질문을 받으며 공정 경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공정위는 네이버와 다음에 대해 검색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행위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공정위는 오는 27일 전원회의를 통해 포털사업자의 동의의결 개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1999년에 처음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야후코리아가 1등이었으며 라이코스 등 쟁쟁한 경쟁자가 많았다”며 “그 중 다음과 네이버가 기업대 기업으로 싸워 이만큼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정위 규제 이슈에 대해 “구글이 세계 검색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적어도 국내 기업에게 역차별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의장은 위챗, 왓츠앱 등 글로벌 메신저와의 경쟁에 대해 “중국의 위챗을 서비스하는 텐센트가 마케팅 비용만 2000억을 쓰고 있는데 우리는 그 절반 수준”이라며 “하지만 라인은 서비스 품질이나 디자인 감각 등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