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시간제 일자리, 전일제 반으로 나누는 식 아니다”

2013-11-25 00:54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주)에어코리아를 방문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근로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관련해 “전일제를 반으로 나누는 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24일 인천국제공항 내에 위치한 외국항공사 탑승수속ㆍ출입국ㆍ수하물 업무 대행업체 에어코리아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남성 전일제 중심의 고용구조와 장시간 근로 관행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일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각자의 상황에 맞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력 단절 여성, 육아에 시간을 쪼개야 하는 여성, 학업을 병행해야 하는 청년, 제2의 출발을 희망하는 경력자 등에게 일자리를 통한 희망의 사다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에 정부는 자기 상황에 맞는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개인의 수요에 부합하고 임금․복리후생 등에 차별이 없으며 4대 보험 등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된 일자리”라며 “전일제를 반으로 나누는 식이 아니라 직무분석 등을 통해 시간선택제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간선택제 근로자 보호와 근로조건 개선 등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현 부총리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으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면서 "여성들의 일과 가정을 양립시킬 수 있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고용시장에 큰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정책과제"라고 언급했다. 

현 부총리는 ‘현대 경제의 발전이 ‘보이지 않는 손’뿐 아니라 가정에서 여성의 돌봄을 뜻하는 ‘보이지 않는 가슴’에도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한 미국 경제학자 낸시 폴브레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추진중인 시간선택제 일자리야말로 여성에게 일과 가정의 양립, 즉 ‘보이지 않는 손’과 ‘보이지 않는 가슴’의 양립”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방문은 경력단절 여성 등을 시간선택제로 채용한 운송 서비스 전문회사를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제도개선 과제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어코리아는 11월 현재 시간선택제 근로자 145명(남자 14명, 여자 131명)을 채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