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원', '34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수상 "작은 영화가 큰 일 냈다"

2013-11-22 23:19

배우 설경구와 감독 이준익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영화 ‘소원’이 22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3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소원의 제작진은 “이 어려운 소재의 영화를 기획할 때 투자를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준익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작품은 없었다. 설경구․엄지원 등 모두 다 같이 받은 상”이라며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또 “우리 작품이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수많은 소원이와 소원이 가족들이 세상으로 나올 수 있는 작은 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준익 감독은 “사실 다른 분들 축하드리려고 왔는데 의외의 상이다. 의외로 감사하다”고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주연 배우 설경구는 “정말 깜짝 놀랐다. ‘소원’ 아직 2개관에서 상영중이니 끝까지 사랑해달라”고 했고 엄지원은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소원’의 진심을 알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격스런 마음을 전했다.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관상’(제작 주피터필름), ‘베를린’(제작 외유내강), ‘설국열차’(제작 모호필름), ‘소원’(제작 필름모멘텀), ‘신세계’(제작 사니이 픽쳐스)가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