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고의 매니저 김동업 "연기자와 매니저가 가족 같을 수 있다면…"
2013-11-21 17:38
윌엔터테인먼트라는 둥지 아래 모인 이들 곁에는 김동업 이사(39)가 있다. 제2회 대전드라마페스티벌 에이판 스타 어워즈(APAN STAR AWARDS)에서 베스트 매니저상을 받은 김 이사를 21일 서울 압구정 음식점에서 만났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상을 받게 되니 더욱 보람되네요. 소속 매니저들과 연기자들이 그만큼 열심히 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94년 모델라인 38기로 연예계에 입문한 김 이사는 단역배우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인간적 교류에 탁월한 성품을 알아본 연예분야 관계자들의 권유로 매니저로 전향했다. 뿌리엔터테인먼트 이사, 우리이야기엔터테인먼트 대표, KN엔터테인먼트 부장, 팬엔터테인먼트 실장을 거쳐 소리바다엔터테인먼트(현 윌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소속 배우를 살펴보면 여배우가 월등히 많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을까. "제가 남자다 보니 남자 마음을 더 잘 알지, 여자 마음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겠어요? 그저 여성의 마음은 섬세할 거라 생각하고 하나하나 챙기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저보다 항상 배우들 곁에 있는 담당 매니저 후배들이 잘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이사는 여배우가 많은 소속사에서 두루 잘 지내는 류수영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 한몫한다는 전언이다. "TV에서 보여준 긍정적 모습이나 의리 있는 행동들은 정말 연기가 아니에요. 그동안 많은 연예인들을 대하며 사람 됨됨이를 볼 줄 알게 됐다고 자부하는데 (류)수영이는 남자 중에 진짜 남자입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야기 말미, 그는 재차 가족 같은 관계를 강조했다. 윌엔터테인먼트에 스타들이 모이는 이유이고 매니저 김동업에게서 영화 '라디오 스타'의 평생 매니저 박민수(안성기)가 보이는 이유다.
"연기자와 매니저가 가족처럼 지낸다 하더라도 정말 가족 같을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최소한 함께하는 동안에는 가족 같은 기분이 들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그게 제 작은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