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투자한다>효성그룹, 미래산업 여는 신소재 개발 선도

2013-11-22 06:02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효성은 세상에 없는 신소재를 개발하며 미래 산업을 개척하는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최첨단 신소재 개발은 미래를 내다보는 긴 투자 안목과 흔들리지 않는 경영진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최근 효성이 상용화에 성공한 신개념 고분자 소재 폴리케톤은 그러한 미래경영의 성과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됐다.

효성은 10여년간 50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 세계 최초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는 2.3, 내화학성은 30% 이상 우수하며, 내마모성 역시 최고 수준인 폴리아세탈 대비 14배 이상 뛰어나다. 따라서 폴리케톤은 크게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용도와 초고강도 슈퍼섬유 용도로 사용돼 다양한 미래 산업의 가능성을 넓혀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은 폴리케톤뿐만 아니라 다양한 첨단소재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최근에는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도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1/5로 가벼우나 강도는 10배 이상인 첨단신소재로서, 항공우주 분야, 스포츠레저 분야, 자동차풍력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효율 증가를 위한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쓰인다.

효성은 2020년까지 이러한 탄소섬유 분야에 총 1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효성은 전라북도가 탄소복합재료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밸리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효성이 개발한 '꿈의 소재' 탄소섬유.



효성은 TAC필름 사업도 국산화 쾌거를 이루며 선도하고 있다. TAC 필름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해주는 필름이다. 효성은 2009년 용연 공장에 연산 5000규모의 LCDTAC 필름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에 나섰다. 최근에는 청원군 옥산산업단지에 연산 6000규모의 LCDTAC필름 증설에 나서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효성은 지난해 말 국내 디스플레이용 광학 필름 전문회사인 신화인터텍을 인수했다. 이로써 효성은 TAC필름에 이어 광학 PET필름 분야에서도 원재료인 TPA(고순도 테레프탈산), 광학용 PET필름, 백라이트용 코팅 제품에 이르는 일관생산시스템을 구축, 가격 및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효성은 오랜 연구 끝에 2008년 자체기술로 고강도 섬유인 아라미드 원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효성의 아라미드 섬유 브랜드인 알켁스는 강철보다 5배 강도가 높다. 섭씨 500도에도 연소되지 않는 뛰어난 내열성과 화학 약품에 강한 내약품성도 지니고 있다.

효성은 20098월 울산 공장 내에 연산 1000톤 규모의 아라미드 공장을 완공하고 지속적인 시험 생산을 통해 품질을 점검해 왔다. 향후 본격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상업 생산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