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어르신들의 희망."옹기종기무지개마을 프로그램"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
인천 중구 인현동 쪽방촌에 살고 있는 김할아버지(76)는 요즘 마을 입구를 들어설때마다 기분이 좋다.
마을화단에는 만발한 국화꽃이 할아버지를 반기고 우중충했던 담벼락은 아름다운 자태로 주변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지역 주민들과 단절돼 일반인들의 발걸음이 뜸했고 마을 분위기 조차 침울했던 인현동 쪽방에 생기가 흘러 넘치기 시작한 것은 지난2월.
중구 자원봉사센터의 자원봉사자들인 30명의 힐링하우스봉사단이 마을 곳곳에서 애정어린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가재정리,청소,어르신 일손 돕기,무료급식 밑반찬 지원등 사소한 일상사에서부터 시작해 국화꽃심기,벽화그리기등 마을 미화까지 봉사자들의 손길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이 덕에 동네가 점점 변화되는 것을 매일 눈으로 직접 체험하는 쪽방촌 어르신들은 삶의 희망이 생기고 답답하고 우울했던 마음이 국화꽃처럼 환하게 밝게 변하는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고 한마디씩이다.
‘옹기종기 무지개마을 프로그램’
바로 이 프로그램이 쪽방어르신들의 희망을 준 바로 그것이다.
안전행정부가 매년 230여개 시·도별 군구 자원봉사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공모 평가에서 중구자원봉사센터(소장 임인순)의 이 프로그램이 인천에서 유일하게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됨과 동시에 6년연속 전국최우수 자원봉사센터에 선정되게한 프로그램이다.
전국의 모든 자원봉사센터가 이 상(賞)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음에도 중구 자원봉사센터가 6년씩이나 연속해서 받은데는 진정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28,195명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노력이라는 바탕이 있다.
“저희에게 이 상(賞)을 연속으로 주신 것은 항상 사랑과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에 최선을 다하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생각한다” 고 말하는 임인순소장은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2014인천AG의 성공
적인 개최와 자원봉사 활성화 기반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