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사면 집값 85%에 내 집 마련한다
2013-11-21 09:34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아파트 경매를 활용하면 집값의 85% 수준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낙찰된 서울·수도권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2억원 미만 아파트의 평균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5.8%로 금액대 중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다.
아파트 가격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억원 이상 4억원 미만 아파트의 평균낙찰가율은 85.2%로 집계됐다.
금액대가 커질수록 낙찰가는 낮아진다. 4억원 이상 6억원 미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0.7%, 6억원 이상 8억원 미만의 아파트는 77.6%, 8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의 아파트는 81.9%로 나타났다.
아직 매수 심리가 얼어 붙어 있는 대형면적의 고가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뚝 떨어진다. 10억원 이상 15억원 미만의 아파트 평균낙찰가율은 75.5%, 20억원 이상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74.1%로 금액대 중 평균낙찰가율이 가장 낮았다.
물건수는 2억원 이상 4억원 미만 아파트가 1266건으로 가장 많아 전체 아파트 중 41.9%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2억원 미만 아파트가 27.1%, 4억원 이상 6억원 미만 아파트가 17.9%를 차지했다.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4억원 미만 아파트가 70%에 이른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10월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60.1%를 기록했고 군포·의왕 등 경기도 일부 지역은 전세가율이 68%에 달한다.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4억 이하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많이 나오는 가운데 전셋값에 조금만 보태면 경매로 내집을 장만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경매 진행되는 물건 가운데 유찰이 많이 돼 최저가가 저렴한 물건들이 다수 눈에 띈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주공아파트(전용 58㎡)는 감정가 2억1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감정가 보다 1억원 가량 낮은 1억290만 원에 경매된다.
광진구 자양동 현대3차(전용 85㎡)는 감정가 6억에서 2억1600만원 낮은 3억8400만원에 경매될 예정이다. 용산구 한강로3가 대우트럼프월드3(전용 166.4㎡)도 감정가 15억7000만 원의 51.2%인 8억384만원에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겨울에 접어들면서도 전셋값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경매시장에 주택물량이 많고 감정가 대비 15%~20% 가량 싸게 살 수 있는데다 낙찰금의 50%는 경락잔금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전셋값에 대출을 조금 보태면 자금마련이 가능해 내 집 마련 하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주요 경매물건. [자료 = 지지옥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