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가파도 ‘탄소 없는 섬’ 사업 해결사로 나서

2013-11-18 21:47
대용량 ESS및 엔지니어링 기술 공급, 문제점 해결 제시
포스코ICT의 스마트그리드 기술 대내외에 입증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스코ICT는 제주 가파도에 자사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을 투입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섬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해결사로 나서는 등 정상 가동을 위한 최대 난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가파도를 탄소가 없는 청정섬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래 대용량 ESS를 적용해 풍력과 태양광 발전기로부터 만들어진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수용가로 공급하는 독립전력망(MicroGrid)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기존 적용된 ESS와 신재생 에너지원과의 상호 연계운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풍력이나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의 경우 기상상황에 따라 출력 전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전력저장장치인 ESS를 적용해 생산한 전력을 담아두었다가 수용가로 내보낼 때는 안정화하는 기술이 꼭 필요하다.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고자 제주도는 대용량 ESS를 비롯한 관련 엔지니어링 기술에 대한 검증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ICT와 협력해 대용량 ESS(2MVA/500kWh)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하는 등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하고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망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대용량 ESS와 신재생 에너지를 연계해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받지 않는 독립적인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망을 구축해 상용 운영에 들어가는 세계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ICT는 이번 사업 참여로 ESS 제품 기술은 물론 이를 연계해 운전하는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대내외에 다시 한 번 입증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ICT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구축해 ‘스마트 리뉴어블(Smart Renewable)’ 분야의 과제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2MW급 ESS를 개발해 실증을 추진하는 한편 신재생 에너지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출력 안정화 기술을 개발해 도서·도심지역, 산업단지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기술을 확보해 사업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기업인 에디슨파워와 협력해 마이크로그리드 망을 구축하고, ESS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해외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포스코ICT의 관련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포스코ICT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IT와 엔지니어링 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일본을 비롯한 해외 사업도 더욱 활발하게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