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고령자 농기계사고, 연평균 12% 증가

2013-11-18 15:58
교통안전공단, 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분석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최근 5년간 70세 이상 고령자의 농기계사고가 연평균 12%씩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나 2008년부터 2012년깢까 농기계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70세 미만은 연평균 4.75%씩 감소했으나 70세 이상은 연평균 12.32%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70세 미만은 연평균 8.03%씩 감소했고 70대와 80대 이상은 각각 연평균 11.66%와 21.32%씩 증가했다.

월별로는 추수철인 10월에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아 전체 1985건 중 307건으로 15.47%를 차지했고, 고령자 사고건수도 전체 1098건 중 168건으로 15.3%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5∼6시가 18.44%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고령자 주간사고 점유율은 88.62%로 비고령자에 비해 5.1%나 높았다.

도로유형별로는 기타 단일로 사고가 57.13%로 가장 많았고 교차로 사고도 37.13%로 많이 발생했는데, 특히 고령자의 교차로 사고 점유율이 39.16%로 비고령자보다 4.76%나 높았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사고가 72.89%로 가장 많았는데 이중 측면직각충돌사고가 48.2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고령자의 차량단독사고 비율이 26.59%에 달해 비고령자보다 9.7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고령자가 많은 농촌지역의 특성과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에서 고령운전자들의 안전운전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안전공단은 어둑해지는 시간대에 국도나 지방도를 운행하는 차량운전자들이 운행중인 농기계를 미처 인지하지 못해 추돌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교차로에서 교통신호를 준수하고, 비신호교차로에서 무리한 좌회전을 하지 않는 등 농기계 운전자의 안전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야간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농기계에 후부반사판을 부착하도록 하고, 국도나 지방도를 운행하는 차량이 마을입구를 통과할 때는 반드시 속도를 줄여 돌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