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파키스탄 대통령이 반역죄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17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차우드리 니사르 알리 칸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대법원 결정과 특별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라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에 대한 재판 절차를 헌법 6조에 의거해 시작하기로 했다”며 “대법원장은 18일 무샤라프의 반역죄 심리를 담당할 대법관 3명으로 구성된 재판부를 설치할 것을 요청하는 정부의 공문을 전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우드리 니사르 알리 칸 내무장관은 “이런 일은 파키스탄 역사상 처음 발생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국익 차원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2007년에 있었던 긴급조치 선포와 관련해 반역죄 혐의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그의 군정 통치기간이었던 1999∼2008년 사이에 있었던 4가지 중대 혐의로 기소됐는데 여기에는 2007년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 연루 혐의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