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인에 깊은 애도...사고 수습 만전 기할 것"
2013-11-16 13:33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LG전자가 16일 오전 자사 소속 헬리콥터가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해 탑승자 2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날 LG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기장과 부기장 두 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 여러분께도 머리숙여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측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김포공항 관제탑으로부터 정상적으로 운항허가를 받고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하던 중 삼성동 소재 아파트와 충돌했다.
사고 헬기는 김포공항을 출발해 잠실 선착장에 9시께 도착 후 전북 전주 소재 칠러(대형공조시스템)사업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사고 발생지점 인근 잠실 선착장에서는 칠러사업 담당 임직원들이 탑승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헬기는 2007년 도입한 '스콜스키'(헬기번호 HL9294)로 기장·부기장외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LG전자 측은 "사고원인 등을 파악하는 데에 사고수습대책본부 등 관련 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사고 수습 및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54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102동 24~26층에 LG전자 소속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해 조종사 박인규(58), 부조종사 고종진(37)씨 등 2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로 아파트 21층에서 27층까지 창문이 깨지고 외벽이 부서졌다. 헬기는 꼬리날개 부분을 제외한 부분이 파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