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3> 지스타 화려한 개막...게임업체 경쟁 불붙었다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가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옛 게임산업협회)는 이번 지스타에 32개국 512개 기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지스타는 '게임 투게더, 드림 포에버(Game together, Dream forever)'를 주제로 대형 온라인 게임은 물론 최근 급성장한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넥슨-다음 '샅바싸움' 팽팽
넥슨 부스에는 다른 게임 부스와 비교해 일반 관람객이 대거 몰렸다. 부스에는 ‘도타2’를 비롯해 김태곤 사단의 신작 ‘영웅의 군단’, 지난해 ‘프로젝트NT’로 처음 이름을 알린 띵소프트의 ‘페리아 연대기’가 출품돼 큰 호응을 얻었다.
AOS 장르의 도타2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항마로 불리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완성도 높은 밸런스와 최신 ‘소스’ 엔진에 기반 한 고품질의 그래픽, 진화된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페리아 연대기는 한 편의 셀 애니메이션(Cell Animation)을 보는 것과 같은 그래픽과 게임의 주 무대인 페리아 세계에서 유저가 직접 지형을 설계하고 건물을 짓는 등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주목을 받았다.
게임사업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 다음은 지스타에서 대작 게임 3종을 공개했다. 특히 게임 캐릭터로 꾸민 모델들이 등장해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다음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1인칭 MMOFPS(다중접속총싸움)게임 '플래닛사이드 2'와 '위닝펏'을 공개했다. 이미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 '검은사막'을 비롯해 지스타에서 새롭게 공개하는 두 게임에 관람객들은 관심을 보였다.
◆B2B관 모바일 게임사 '후끈'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B2B관에는 CJ E&M 넷마블, 위메이드, 게임빌, 컴투스 등의 부스에서 파트너사와의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특히 일본과 중국 퍼블리셔나 투자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사이버에이전트나 소프트뱅크 벤처스 등 쟁쟁한 업체 관계자들이 한국 부스를 다녀갔으며 중국의 해피엘리멘트나 쿤룬코리아도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크레온과 대만의 유력 퍼블리셔들도 참가할 예정이며 독일, 오스트리아, 터키 등 세계 곳곳의 게임 관계자들이 B2B관을 찾았다.
CJ E&M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자사의 다양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라인업들의 수출계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여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게임빌은 한국 본사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3개 해외 지사 임직원이 총출동해 신흥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러시아, 폴란드, 콜롬비아, 핀란드 등의 글로벌 유력 회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특히 게임빌은 이번 지스타에서 세계 각국 유력 개발사들과의 개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게임빌 USA 이규창 지사장은 "세계 시장에 친숙하게 알려진 지스타에 게임빌의 글로벌 인지도가 더해지며 여느 때보다 활발한 글로벌 시장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개발사, 퍼블리셔들의 협력 확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