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퇴임 후 처음 포항 방문
2013-11-13 13:47
덕실마을, 선영, 죽도시장, 포항운하 홍보관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포항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하고지도’를 포항시에 기증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13일 경북 포항을 방문해 덕실마을 생가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이며, 포항 방문은 지난 2009년 영일만항 개항식에 참석한 이후 4년 만의 행보이다.
이 전 대통령은 김윤옥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9시 50분 포항공항에 도착한 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박승호 포항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포항시청을 방문해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대회의실에서 재임 때 포항을 방문한 모습과 포항운하 등 포항의 발전상을 담은 영상물을 시청한 뒤 "포항은 어려울 때 힘을 얻어가는 곳"이라며 "시가 벌이는 '감사운동'이 취지가 좋아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우리도 이제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 명으로 강대국과 대등한 위치에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는 민주화도 선진화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신광면 만석리에 소재한 선영을 참배하고 죽도시장을 찾아 수협 위판장과 시장 상인들을 만나고 영흥초등학생 40여명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 이달 초 개통한 포항운하 홍보관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오후 5시 25분 포항공항에서 서울로 상경한다.
장종두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은 "퇴임 후 처음으로 포항시와 고향마을을 찾은 이 전 대통령을 위해 '그동안 수고했다'는 마음으로 조촐한 환영행사를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