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파문 이수근… 홍보대사 임명 취소 '해촉'

2013-11-12 17:36

이수근[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개그맨 이수근을 활용해 홍보 효과를 노렸던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불법 도박 파문에 휩싸이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기 때문. 진행 중이던 홍보대사 활동을 비롯해 각종 광고 모델에서도 이름을 내려놓게 됐다. 

당초 이수근은 대한신장학회와 경기경찰 홍보대사로 활동해왔다. 각각 지난 3월과 7월부터 건강과 치안을 위해 홍보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촉됐다. 대한신장학회와 경기경찰청은 그의 홍보대사 임명을 취소했다. 

대한신장학회 측은 "이수근은 당초 단발성으로 홍보대사 활동을 했다. '세계 콩팥의 날'을 기념해 진행된 홍보대사 활동이었고, 앞으로 예정되어있는 행사도 없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되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경기경찰청 역시 이수근을 해촉하고, 그의 홍보대사 활동을 전면 중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 관계자는 "지난 7월 홍보대사로 임명했었다. 불과 몇 개월 전이기 때문에 진행 중이던 이벤트는 없었다. 특별한 문제 없이 해촉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SBS '8시 뉴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이수근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에 응했다. 그룹 컨추리꼬꼬 출신의 탁재훈과 토니안, 앤디, 양세형 등 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수근은 프리미어 리그 같은 해외 스포츠 경기에서 예상 승리팀을 골라 한 번에 수십 만원에서 수백만원 씩 베팅을 해왔다. 

이수근의 소속사 측은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서 죄송하다"며 "어제 밤에 갑자기 보도되면서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달하지 못했다.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할 계획이며, 본인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