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서 이런 전시를?..설치 회화 사진 조각 영상 모인 '텔레-비'전
2013-11-12 15:09
이승택 안창홍 박진영 최선 최수앙 오용석 6인전
이승택. 설치작품 전시장면.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주로 회화전을 선보이는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가 독특한 전시를 펼치고 있다.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12일 개막한 '텔레-비'전이다. 원로 중진 신진작가 6명의 설치, 회화, 사진, 조각,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이승택, 안창홍, 박진영, 최선, 최수앙, 오용석이 참여했다.
▷전위적 비 물질 예술실험에 60년째 몰두하고 있는 작가 이승택,▷정규미술교육과정을 받지 않고 한국 화단의 이단아로 살아온 안창홍, ▷카메라를 메고 우리시대의 정신과 삶을 좇는 시간의 목격자로 살아가고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박진영, 산모의 모유, 망자의 뼛가루같은 재료로 충격적 사회고발 작업을 해오고 있는 최선 작가의 지난한 작업을 만나볼수 있다.
또한 ▷꿈틀대는 생체의 묘사를 넘어 유기체적 근원으로 우리의 몸을 투사하는 작가 최수앙, ▷과거와 현재, 미래의 존재를 연결하는 감성적 영상의 연금술을 보여주는 오용석의 작품이 전시됐다.
박진영
전시 타이틀 '텔레(tele)'라는 단어는 그리스어 어원으로 ‘멀리, 먼 곳의’ 등을 의미한다. 흔히 알고 있는 텔레비전, 텔레폰, 텔레스코프 등이 모두 여기에서 파생된 단어들이다.
한국현대미술의 실험정신과 현장성,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과정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신체와 정신에 투신하는 작가들의 삶과 예술태도를 살펴볼수 있다.
갤러리현대는 "얼마나 먼 곳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거리에서 얼마나 느끼는지 알 수 없는 애매한 교감을 시도하는 것이 현상과 상상을 연결하는 것은 영매와도 같은 예술가들의 역할"이라며 "작품을 통해 작가와 관객이 상호교감하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2월 8일까지.(02)2287-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