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더 파이브’ 정연식 감독 “살인마 연구에 몰두했죠”
2013-11-12 15:12
정연식 감독이 지난 8일 서울 팔판동 카페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형석 기자]
경력만 놓고 본다면 작가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정연식 감독의 꿈은 영화감독이었다.
지난 8일 서울 팔판동 카페에서 아주경제와 만난 정 감독은 “어릴적 꿈은 영화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향인 경남 진해시를 떠나 서울에 상경하며 “영화 감독이나 만화가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 정 감독은 “긴 시간을 돌아왔다”고 말했다.
정연식 감독이 지난 8일 서울 팔판동 카페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형석 기자]
더 파이브는 살인마 재욱(온주완)로부터 처참히 짓밟히고 눈앞에서 남편과 17살 딸을 잃은 은아(김선아)가 자신의 희귀 혈액형인 Rh-O형을 이용해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끔찍한 사건 후 몸이 불편한 은아는 자신과 같은 희귀 혈액형 때문에 장기기증을 받기 어려운 당사자와, 가족이 있는 다섯 명 대호(마동석), 남철(신정근), 철민(정인기), 정하(이청아)를 모아 복수를 계획한다.
은아는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시한부 삶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교회 전도사 혜진(박효주)으로부터 “아무리 나쁜 사람에게 복수를 해도 지옥 간다”는 말에 “나는 여기가 지옥”이라며 재욱에게 접근한다.
정연식 감독이 지난 8일 서울 팔판동 카페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형석 기자]
그렇게 탄생한 살인마 재욱의 온주완은 기존 로맨틱코미디에서 보여준 이미지를 과감히 지우고 연쇄살인범을 완벽히 연기했다.
“사실 온주완이란 배우를 좋아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온주완의 연기를 좋아했죠. 재욱을 뽑기 위해 오디션을 봤는데 온주완이 오디션을 보겠다는 말을 듣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죠.”(웃음)
정연식 감독이 지난 8일 서울 팔판동 카페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형석 기자]
“더 파이브에 출연한 모든 배우들과 또 같이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정도 많이 들었지만 배우들이 저에게 열정을 쏟아부어준 느낌이에요. 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작은 단역까지 모든 배우들이 살린 영화라고 하고 싶습니다.”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킨 정연식 감독의 열정이 배우들에게도 전달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