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칼럼> 진화하는 모바일 쇼핑, 라이프 패러다임을 바꾸다

2013-11-11 17:46



송민석 롯데닷컴 매니저

한국온라인쇼핑협회는 올해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가 1조3000억원대로 전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쇼핑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우선 전반적인 모바일 시장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정보기술(IT)의 발달에 따라 스마트기기가 확산되면서 모바일 쇼핑을 포함해 모바일 게임, 모바일 광고 등 전반적인 모바일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모바일의 특성은 모바일 쇼핑의 인기를 견인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수시로 필요한 상품을 검색,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프로세스는 이제 낯선 모습이 아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을 모바일 쇼핑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고, 이를 통해 자연스레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변화하게 됐다.

사실 모바일 쇼핑 이전에는 매일 바쁜 일상이 반복되는 현대인들에게 쇼핑은 따로 시간을 마련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오프라인 쇼핑을 위해서는 매장을 직접 찾아가는 발품을 팔아야 했고, 온라인 쇼핑은 컴퓨터가 있는 장소에서만 제한적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쇼핑은 곧 시간 투자이며, 공간적 제약까지 있다는 공식은 '모바일 쇼핑'이 나오기 이전까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변화가 시작됐다. 모바일 쇼핑이 등장하고 쇼핑패턴이 바뀌면서, 다소 치열했던 라이프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생겼다. 스마트폰을 통해 출퇴근 이동시간, 잠들기 전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간편하게 쇼핑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뿐만 아니다.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쇼핑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쇼핑을 위해 따로 오랜 시간을 오롯이 투자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보다 여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육아를 하는 초보 엄마들은 아기에게 젖을 물리며 쇼핑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취침시간도 모자라는 직장인들은 점심을 먹으며 쇼핑이 가능해졌다. 여가시간에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을 보거나 캠핑을 하면서, 혹은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까지도 쇼핑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롯데닷컴 내 모바일 쇼핑의 패턴을 분석해보면 온라인 쇼핑에 비해 이용하는 요일과 시간대는 훨씬 폭넓고 다양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가운데 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항상 노력한다. 효율적인 스케줄 관리를 통해 업무에 치이지 않는 나만의 자유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대사회에서 모바일 쇼핑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또한 끊임없는 진화도 이뤄갈 것이다. 앞으로도 모바일 쇼핑은 1분 1초 단위의 시간가치가 한층 소중해진 현대사회에서 보다 여유로운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