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영 사장 "삼성 에버랜드에만 있는 세 가지는?"
2013-11-11 20:00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사장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비슷한 것은 가짜입니다. "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사장이 11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열정락서 시즌5'에서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풀꽃 같은 청춘'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선 김 사장은 "그동안 에버랜드는 디즈니·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을 벤치마킹하며 디즈니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것은 비슷해지기 위한 가짜였을 뿐"이라고 말 문을 열었다.
김 사장은 "이것은 청춘에도 해당된다"며 "단순 스펙을 쌓아 남들과 비슷해 지기 보다는 나만의 스토리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인생 로드맵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히든 챔피언이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좇아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이라며 "기업은 비슷한 인재보다 자신의 세계가 분명한 스토리가 있는 인재를 원한다"고 조언했다.
김 사장은 "면접 당시 꿈을 묻는 질문에 '삼성전자 최고경영자가 되겠다'고 했다"며 "그 꿈을 향해 매 순간 주어진 일에 충실한 결과 딱 30년 후 꿈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전공과 무관한 구매부서의 재료비 원가 관리로 배치를 받아서 꿈과 멀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들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불만을 갖기 보다는 폭넓은 식견을 쌓은 사장이 되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무쌍한 인생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제일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을 잘 하는 사람"이라며 "아무리 환경이 변한다고 해도 본질인 꿈과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혼란 속에서도 끝까지 달릴 수 있는 동력을 얻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학생들과 함께 낭독하며 청춘이 가진 싱그러움과 풋풋함에 자신의 스토리를 입혀가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생도 이같이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미처 몰랐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며 "디테일이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봉영 사장은 한양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감사팀담당 부사장(2009), 삼성SDS 경영지원총괄 부사장(2010)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삼성에버랜드 사장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