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장관 미국 도청 관련 "분명한 입장 밝힐 준비 중"
2013-11-11 09:22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윤병세 외교장관은 미국 정보당국의 주미 한국대사관 등에 대한 도청 의혹에 대해 "미국측의 설명이 나오면 엄중하고 분명한 입장을 밝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를 방문 중인 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사안의 민감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미국측에 사실 관계를 밝혀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우리 국민의 우려와 사안의 민감성을 다양한 수준에서 미국 등 주요 우방국에 전달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을 하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인도 간 관계에 대해서는 "양국간 전략적 협력관계가 격상되고 있다"며 "'전략적'이라는 용어는 양국이 흉금을 터놓고 무슨 사안이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인도 간 인적교류와 문화교류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