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만리동 예술인마을 입주자 이달 선정
2013-11-08 10:07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공동주택 조감도.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서울시는 최초의 예술인 마을로 조성될 중구 만리동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의 입주자 29가구를 이달 중 최종 선정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앞서 5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면담 결과와 관심도 등을 고려해 최종 입주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입주민이 설계부터 참여하는 방식을 도입한 예술인 마을은 내년 1월 착공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에 마련될 커뮤니티 공간은 공동 작업공간으로 꾸며지고 지역주민들에게도 일부 개방할 예정이다.
작품전시, 공연, 영화상영, 연극 치유교실, 극영화 창작교실, 재밌게 글쓰기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예술인마을을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시끌벅적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임대주택들은 건설 후 자격에 맞는 입주자를 선정하지만 만리동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입주자를 먼저 선정한 후 집을 짓는다.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이웃을 존중하고 민주적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 입주신청자를 선정했다. 예비 입주자로 문학, 영화, 미술, 음악, 건축 등 모든 예술분야를 총 망라해 기준을 충족하는 예술인 50가구(2배수)가 선정됐다.
입주 신청자들에게는 협동조합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참여도ㆍ면담 결과 등을 반영해 이달 중 최종 입주자를 확정한다.
프로그램은 △협동조합 사례 영상 시청 △협동조합 설립ㆍ운영에 대한 강의 △'우리동네 우물프로젝트' 공동체모델 소개 △'성미산 마을’'탐방 △예술인마을 구상을 위한 워크숍 개최 등으로 이뤄졌다.
입주 신청자들은 다양한 성향을 지녔지만 예술이라는 공통점, 예술인 특유의 솔직하고 열린 감성으로 예술인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예술인들이 주거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첫 공공주택인만큼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소통ㆍ교류하고 지역 주민과도 어우러지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