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사태에도 실적 선방한 동양생명
2013-11-07 14:23
상반기 당기순익 838억원…전년比 22.8% 증가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동양그룹 사태 속에서도 동양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그룹 리스크로 홍역을 치렀던 것에 반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동양생명은 2013사업년도 상반기(4~9월)에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8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9.9% 증가한 1159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2조3848억원으로 4.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은 16.9% 증가한 18조1744억원을 기록했고, 수입보험료는 3.0% 성장한 9663억원을 달성했다.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은 순이익 증가와 고위험자산 축소로 전분기 대비 12.9%포인트 상승한 244.6%를 달성하며, 감독당국의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과 유지비차이익, 위험률차이익, 운용자산수익 등의 안정적인 증가가 2분기 실적호조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월납초회보험료와 연납화보험료(APE)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각각 15.3%, 11.4% 증가하는 등 다양한 영업 지표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보장성상품은 월납초회보험료와 APE에서 각각 21.8%, 21.7% 증가했으며 이중 수익성이 높은 종신보험의 증가율이 47.7%에 달했다. 또한 전속설계사수는 4216명을 기록하며,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9월 동양그룹 위기설이 촉발된 이후 그룹과의 연관성 논란이 불거지며 해약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호조로 동양그룹 사태로 인한 고객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보장성판매 확대 등 수익성 기반의 사업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가능이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