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관정, 황제의 행차
2013-11-05 15:58
우관정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6년전까지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우관정(吳官正·75) 전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호화로운 고향 방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홍콩과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우 전 서기는 지난 2일 제사를 위해 부인, 손자와 함께 고향인 장시(江西)성 위간(餘幹)현을 방문했다. 위간현 정부는 우 전 서기를 영접하기 위해 주요 도로변을 장식했고 각 대로에 경찰을 배치해 교통을 통제했다. 또 우 전 서기 일행을 위해 페라리와 포르셰, 벤츠, BMW 등 각종 고급 차량이 동원됐으며 거리에는 사람들이 나와 우 전 서기 일행을 환영했다.
현지 주민은 우 전 서기 일행이 도착하자 폭죽 소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폭죽 연기가 온 하늘에 가득했다면서 이런 일은 위간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우 전 서기는 이번 방문에서 고향인 위간현 우니(烏泥)진에 들려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방문해 각각 30만 위안(약 5천200만원)씩을 기부했다. 현지인들은 우 전 서기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이미 우 전 서기와의 관계 덕분에 현지 정부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각 교실과 기숙사에 에어컨이 설치되고 화장실 시설은 호텔급이라고 전했다.
우관정은 후진타오(胡錦濤) 집권 시기인 2002∼2007년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기율위 서기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