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초현실주의 작가 그레고리 스캇 한국 첫 개인전

2013-11-05 16:00
공근혜갤러리서 6일부터 사진+회화+비디오 결합한 대표작 전시

Hommage, 58 x 71 cm, digital print, 2004 3.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나는 인간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의 상태를 포착하고 싶다. 웃음, 외로움, 허무함, 욕망, 불안전함, 혼란, 그리고 유희와 같은 감정들 말이다. 특히 언어적인 표현을 벗어나 존재하는 순간들을 포착하고 싶다."

  21세기형 초현실주의 작가로 평가 받고 있는 미국출신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그레고리 스캇(56))이다.

  '예술계의 장난꾸러기'로도 불리는 스캇의 작업은 회화 사진 비디오의 경계를 허문다.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기이하고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현대인의 소외감, 외로움 허무함 쓸쓸함등을 대변주는 작품이다.

  그림은 애니메이션이 되고 사진은 살아 움직이며 무방비 상태에 놓인 관객의 눈과 지각을 현혹 시킨다.사진, 혹은 회화라고 명명하는 기존의 2차원 평면에 비디오 영상모니터를 기묘하게 병치시키고 이를 3차원 화면으로 재구성한다. 

 스캇의 작업은 관람객에게 착시를 일으키고 놀라움을 선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무한히 반복되는 ‘거울 속의 거울 속의 거울’ 시점을 이용하여 불가능 해 보이는 상황들을 장난감 가지고 놀 듯 연출하여 보여준다.  


 현실 속 시간과 공간의 지배에서 벗어나, 실재와 허구를 넘나드는 '가상 현실' 속에서 그 동안 아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던 일상에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속해 있는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 보게 한다.

  때문에 스캇의 작품은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대변하는 초현실주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은 시카고 현대사진미술관, 인디애나 대학교 미술관, 록퍼드 미술관,  체이즌미술관, 콜럼버스 미술관 등에 영구 소장 되어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In the next room 옆방에서는” (2012). 액자 내부의 그림은 그림인지, 사진인지, 비디오 인지 구분되지 않는 화면이 계속 전개된다.  일리노이 주 체이즌 미술관에 영구 소장된 작품이다.

 그의 첫 한국 개인전이  6일부터 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사진과 회화를 결합시킨 작업인 ‘Impositions’ (2003-2005) 시리즈 가운데 대표작인 HOMMAGE 작품과 사진, 회화, 비디오의 경계를 모두 허문 그의 최근작 ‘Outside the Frames (2008~2013)시리즈를 선보인다. 전시는 12월8일까지.(02)738-7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