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 예비소집일, 생각보다 중요하다

2013-11-05 16:00
집에서 고사장 가는 동선 파악 필수…고사장 분위기 익히는 것도 중요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이틀 앞으로 다가온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마무리 단계에서 조심해야 할 일들이 도사리고 있다. 수능 예비소집일(6일)이 특히 그렇다. 

5일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고사장에 미리 가보는 예비소집을 경히 여기다 실수로 수능을 망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수능 당일 지각하는 경우 중 상당수가 '예비소집 때의 오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타임교육 대입연구소 최성수 소장은 "의외로 수능 당일 아침에 고사장에 늦게 도착하거나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맞추는 학생들이 많은데, 자신의 집으로부터 고사장까지 걸리는 시간을 미리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예비소집 때는 소속 고등학교에서 고사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집에서 고사장으로 가는 동선과의 차이를 잘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소장은 "대도시, 특히 서울의 경우 승용차로 고사장으로 가게 되면 고사장 근처 교통혼잡을 겪을 수도 있기에 안정적으로 지하철이나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예비소집일에는 혼자 가는 것이 낫다는 조언도 따랐다. 친구들과 함께 가면 정신이 분산되고 들떠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소집 때 고사장에 들어가 시험장 분위기, 화장실·교실 위치와 자기 자리 등을 파악하고 수능 당일 일정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이날 교부받은 수험표에 기록된 선택영역과 선택과목 등 응시원서에 기재한 내용과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잠들기 전에는 수능 당일 가져가야 할 물품 리스트를 만들어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수능 당일 쉬는 시간 20분이 주어지지만, 화장실을 다녀오고 간식을 먹으면 실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정도이므로 EBS 교재 등과 같은 책보다 요약노트를 가져가 빠르게 훑어보는 게 좋다.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했지만 긴장을 하면 추위를 더 많이 느낄 수도 있어 무릎담요를 챙기는 것도 필수다.
 
특히 전문가들은 수능 당일 1교시 종료 후 정답을 확인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1교시를 망치면 다음 시간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답 확인은 4교시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