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일본식 디플레이션 빠질 수"… ECB, 금리 인하 전망
2013-11-05 14:00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CNN머니는 4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지난달 유럽 인플레이션이 저조하면서 유럽 경기회복에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 대부분은 ECB가 오는 12월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2014년, 2015년 유럽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 예상치도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나올 예정이다. 유로존의 10월 인플레는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달 1.1% 상승보다 하락한 수치다. ECB의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았다.
CNN머니는 유로존 실업률이 12% 이상을 기록한데다 신흥시장의 성장둔화까지 겹치면서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하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유로 강세도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유로당 1.38달러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ECB가 경기 회복세를 되살리는 데 필요하면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UBS의 레인하드 크로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0.7%에 유로화 강세는 ECB를 금리 인하를 압박하게 만들 것”이라며 ECB가 금리를 0.25%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FX프로의 사이먼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도 ECB가 연내 효과적인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