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엿새간 중국 지린(吉林)성에서만 총 5차례 지진이 이어져 중국 사회에 공포감이 번지고 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후 이날 새벽까지 지린성 서북부에 위치한 쑹위안(松原)시 첸궈얼뤄쓰(前郭爾羅斯)몽골족자치현과 훈춘(琿春)시에서 모두 5차례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훈춘시에서 리히터 규모 5.3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진원이 539km로 깊어 인명ㆍ재산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31일에 쑹위안시 첸궈얼뤄쓰현에서 규모 5.5와 5.0의 지진이 7분 간격으로 이어져 주택 2300채가 파손되고 10여명이 다치는 비극이 벌어졌다.  지진피해지역 주민 1만여명도 안전지대와 대피소로 이동했다. 

또한 3일 낮과 4일 새벽에도 첸궈얼뤄쓰현에서 각각 4.5, 4.2의 지진이 발생해 당국이 피해복구를 준비하던 주민을 다시 대피시키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특히 지린성 등 동북지역은 중국 서북부, 서남부 지대에 비해 지진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으로 돌연 규모 5.0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린성에 위치한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화산활동 재개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진발생지인 쑹위안시는 백두산에서 직선거리로
600~700km 떨어져있다.

동북지역 지진발생 빈도 증가와 함께 화산폭발의 위험성을 인지한 중국 당국은 지난 6월 창바이산 보호개발구 관리위원회에 지진국을 신설하는 등 화산활동에 대한 감시역량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