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편의형 볶음고추장'으로 시장 확대

2013-11-04 09:43

CJ제일제당 약고추장
아주경제 전운 기자 = CJ제일제당이 맛과 편의성이 강조된 '편의형 볶음고추장'으로 정체된 고추장 시장의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전통 궁중별미인 '약고추장'을 현대적인 맛과 스타일로 구현한 '수라상에 올리던 약고추장'이 대표적이다.

기존 요리 소재로만 활용되던 고추장이 아닌 ‘만능 요리장’으로 역할을 하는 솔루션(Solution) 개념의 고추장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편의성을 갖춘데다 갖은 재료가 골고루 들어 있어 단순히 기존 고추장의 확장제품을 넘어 신규 수요를 창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야심차게 선보인 '수라상에 올리던 약고추장'은 볶음쇠고기와 표고버섯, 해바라기씨, 꿀 등을 넣어 볶은 신개념 편의형 고추장으로, 별도 양념 없이 간편하게 밥이나 면에 비벼 먹을 수 있다. 

특히 고추장을 기본으로 매콤하면서 소고기와 해바라기씨가 씹히는 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맨밥과 비빔밥, 쌈밥 등 밥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볶음요리나 비빔요리, 무침 등 다양한 요리에도 적격이다. 가격은 할인점 기준으로 500g 9700원이다.
 
3000억원 규모의 국내 고추장시장은 공업화 비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성숙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고추장 제품에 대한 맛 품질 만족도는 높지만 실제 소비하는 양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개념 또는 형태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수라상에 올리던 약고추장'은 고추장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중점을 두고 내년부터 다양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통해 1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초반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전국 단위 유통채널에 입점을 시작한 9월 초부터 현재까지 누적매출이 10억원을 넘어설 정도다. 제품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식품 신제품 매출이 일반적으로 월1~3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대박'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특히 기존 고추장 구매층이 4050 여성 소비자였다면, '수라상에 올리던 약고추장'은 2030 여성 소비자가 주를 이루고 30대 남성들도 구매가 늘고 있어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 해찬들팀 박용철 과장은 "이번에 야심차게 준비한 '수라상에 올리던 약고추장'은 매운 맛을 내기 위한 요리 소재가 아닌 별도 재료 없이도 한끼 식사를 챙길 수 있는 '떠먹는 고추장' '밥장'등 신개념 고추장으로 포지셔닝을 잡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약고추장 등과 같이 전통 장류를 현대적인 맛과 품질로 대중화 시켜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