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창당 본격화…야권 재개편 신호탄 되나

2013-11-03 18:39
전국 조직화 1차 완료…이달 말 창준위 발족할 듯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이달 말께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목표로 신당 창당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번 달 말 창준위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앙당을 구성하고 난 뒤 시·도당을 구성할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지는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조만간 창준위를 공식화할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독자세력화를 추진 중인 안 의원 측이 여야를 뛰어넘는 ‘제3의 길’을 내세워 신당 창당 준비를 본격화함에 따라 야권 내 치열한 주도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 의원 측은 현재까지 경기, 인천, 충청, 전북, 부산·경남, 제주에서 지역조직을 담당할 실행위원 1차 인선을 마쳤으며 광주·전남에선 2·3차 인선까지 완료했다.

또 전국에서 1500명가량의 실행위원을 임명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강원, 대구·경북의 경우 1차 인선이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실행위원은 창당준비위가 공식화되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법상 정당을 창당하려면 먼저 창준위를 결성해야 하며 창준위는 중앙당의 경우 200명 이상, 시·도당의 경우 100명 이상의 발기인으로 구성해야 한다.

또한 창준위 결성 시 발기의 취지와 정당의 명칭(가칭), 발기인과 대표자의 성명·주소, 사무소의 소재지 등을 중앙선관위에 신고해야 한다.

창준위는 결성신고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한해 창당활동을 할 수 있고 창당 준비를 완료하면 정당의 명칭, 강령 및 당헌, 당원의 수, 시·도당 소재지와 명칭 등을 선관위에 등록 신청하면 된다.

안 의원 측은 전국 조직화와 함께 신당의 기초가 되는 정강 및 정책 마련작업도 진행 중이다.

안 의원의 최측근인 송호창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기존에 실패한 당들이 했던 전철을 반복하지 않고자 신중하게 정책과 미래비전을 먼저 만들고 있다”면서 “그 비전을 헌신을 통해 현실화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